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버리나요? 소비기한까지 가능합니다!

직접 그린 그림

안녕하세요.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식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 중 하나가 바로 ‘유통기한’입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소비기한’이라는 용어도 새롭게 등장해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같은 날짜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목적도 다르고 의미도 다릅니다.
오늘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 그리고 올바른 식품 소비를 위한 기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유통기한이란 무엇인가요?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합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봤을 때,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진열해도 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한은 보통 제품에 프린트된 형태로 표시되며,
• 식품
• 의약품
• 화장품 등 대부분의 소비재에 적용됩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상하거나 위험한 건 아닙니다.
유통기한은 판매를 위한 기준일 뿐, 실제로 제품이 부패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2. 소비기한이란 무엇인가요?

소비기한은 2023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제도입니다.
유통기한이 “언제까지 판매할 수 있냐”를 의미한다면, 소비기한은 **“언제까지 먹어도 안전하냐”**를 기준으로 합니다.

즉, 소비자가 제품을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최종 시점을 알려주는 마크입니다.
이 기준은 식품 폐기물을 줄이고, 유통기한에만 의존해 멀쩡한 제품을 버리는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유통기한은 7일이지만, 실제로는 냉장보관 시 14일까지도 섭취 가능한 경우, 소비기한은 14일로 표기될 수 있습니다.

3.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점

두 용어의 가장 큰 차이는 기준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에 있습니다.
• 유통기한: 제조사 기준 /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날짜
• 소비기한: 소비자 기준 / 안전한 섭취를 위한 날짜

또한 표시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대부분 모든 제품에 기존처럼 찍혀 있으며,
소비기한은 해당 제품이 해당 제도에 따라 관리될 경우 따로 표기되어 나옵니다.

특히 소비기한은 식약처에서 권장하고 있는 낭비 절감형 제도로, 앞으로 적용 품목이 점점 늘어날 예정입니다.

4. 소비기한 표시제도 도입 배경

소비기한 제도는 식품 폐기물 감소와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형성을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곧바로 폐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 있어,
매년 엄청난 양의 식품이 실제로는 섭취 가능한데도 버려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고,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점차 많은 제품에서 이 기준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5. 실생활 속 소비기한 적용 예시

• 우유: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냉장 상태에서 3~5일은 더 안전하게 섭취 가능하다고 합니다.
• 빵류: 개봉 후 공기 접촉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기한은 보통 유통기한보다 2~3일 길게 설정될 수 있습니다.
• 조미료나 소스류: 미개봉 상태라면 소비기한까지는 보관 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냄새나 색 변화, 곰팡이 등 육안으로 이상이 보이면 소비기한 이전이라도 폐기해야 합니다.

6. 소비기한 확인 시 주의할 점

• 보관 환경을 지켜야 소비기한까지 섭취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냉장 보관 식품을 상온에 두면 소비기한 전에 변질될 수 있습니다.
• ‘개봉 후’는 별도 기준입니다.
소비기한은 미개봉 상태를 기준으로 하므로, 개봉 후에는 표기보다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표기가 없으면 유통기한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아직은 모든 제품에 소비기한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이 경우는 유통기한을 기준 삼는 것이 안전합니다.

✅ 핵심 정리

• 유통기한은 판매·유통 기한,
• 소비기한은 섭취 안전 기한입니다.
•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으며, 소비기한까지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 단, 제품 보관 상태와 개봉 여부에 따라 상태를 육안으로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 앞으로는 소비기한 표기를 통해 더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 생활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